본문 바로가기

축구 이야기

SON 현 시점 토트넘 최고의 에이스 쏘니 능력의 끝은 어디인가? 토트넘 왓포드전 경기 분석, 손흥민 해리 케인 모우라 레길론 에메르송의 조화

 토트넘 핫스퍼의 손흥민 (SON) 선수가 지난 왓포드와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 산체스의 헤딩골에 기여하는 프리킥 어시스트로 팀에게 소중한 승점 3점을 가져다주었다. 이에 손흥민의 소속팀인 토트넘은 그의 어시스트 직후 세리머니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늦은 승리에 대한 우리 반응" 이라며 손흥민의 위상을 한층 더 올려주게 되었다. 

 

출처 : 토트넘 공식 인스타

 

밋밋했던 경기 내용

 이 날 경기를 라이브로 챙겨 봤지만 전후반 내내 밋밋한 경기였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전체적으로 토트넘이 경기를 지배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골로 연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아쉬움은 계속되었다. 해설진에서는 왓포드의 감독인 라니에리 감독이 토트넘의 감독 콘테보다 전술적인 측면에서는 더 잘 준비해온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나도 이 이야기에 매우 동의하였다. 토트넘의 경우 최근 콘테 감독 부임 이후 5백을 사용하며 양 풀백들의 오버래핑이 생겨나게 되었는데 사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수비력이나 이런 것들은 많이 개선됐지만 토트넘 특유의 역습 플레이, 케인과 손흥민의 조화 등 이러한 부분들이 많이 사라진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고 있는 요즘 경기이다. 특히나 왼쪽의 레길론과 오른쪽의 에메르송이 윙에서 공격을 할 때 성공률이 생각보다 많이 높지가 않다. 당일 경기였던 왓포드전에서도 이러한 부분이 문제가 되어 추가시간까지도 이렇다 할 공격 찬스가 만들어지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레길론과 에메르송 이대로 괜찮을까..?

 제목 그대로 레길론과 에메르송이 이대로 계속 공격적인 룰을 맡는 것에 대해서 의문이 계속 든다. 활발하게 양쪽 날개에서 공격의 시발점 역할과 마무리 크로스까지 맡고 있는데 공통적으로 마무리 크로스의 정확도가 둘 다 많이 떨어지게 된다. 주로 막크로스(?) 를 자주 올리는데 킥력도 안 좋은 선수들이 무턱대고 중앙으로 계속 질 낮은 크로스를 올리는 것은 계속 아쉬움이 든다. 또 수비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에메르송의 경우 꽤 괜찮고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만 레길론의 경우 피지컬적으로 밀리는 모습이나 불안한 볼 처리를 많이 보여주는 것도 사실이다. 크로스 형태보다는 양쪽 윙어 공격수들과 2대 1 패스나 공격 지역 깊게 들어가서 컷백으로 내어주는 것이 보다 토트넘에 맞는 공격 방식이 아닐까 싶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 그리고 모우라

 손흥민은 현시점 토트넘의 최고의 에이스라고 할 수 있다. 자국 선수이자 자국을 대표하는 스트라이커인 해리 케인보다 더 많은 신용을 얻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 둘은 EPL 듀오 합작골 최고 기록인 램파드-드로그바의 36골과 한 골 차이인 35골을 기록 중인데, 아직 남은 시즌을 생각하면 충분히 이 기록을 깰 수 있을 것이라고 많은 이들이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이상하게도 이 둘의 합작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다양한 요인들이 있겠지만 우선 지난 시즌을 끝으로 해리 케인이 맨시티로 이적을 하기 위해 태업을 한 경험이 있다 보니 팀 내에서도 이런저런 이야기도 많이 오갔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리고 그런 모습에 화가 난 팬들은 케인에게 완전히 등을 돌렸었고 그에 영향을 받은 듯 케인도 계속 경기력이 하락해 갔다. 이 전 시즌에는 케인 손흥민 둘 다 서로에게 더 나은 찬스, 즉 팀에 승리를 위해 두 선수가 협심을 했다면 지금 케인의 모습은 온전히 본인의 경기력 향상만을 생각하는 플레이를 자주 보이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도 완벽한 오픈 찬스에서 더 좋은 위치에 있던 손흥민에게 패스를 하기보단 직접 슈팅을 가져갔는데 그게 골대를 완전히 벗어나게 되었고 그 결과 전반적인 경기의 분위기가 왓포드 쪽으로 넘어가기도 했다. 

 

 

 

 

또한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윙백들의 공격적인 오버래핑도 현재 공격진들에게 안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전형적인 윙어인 손흥민과 모우라의 경우 주로 양쪽 사이드에서부터 치고 들어가 돌파를 하고 정확한 크로스를 올리는 플레이를 자주 보여줬는데 지금은 거의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 하프 스페이스에서 위치를 잡고 플레이를 하고 있다. 경기를 보면 알겠지만 공격수들끼리 위치가 자주 겹치는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나 왓포드처럼 상대적으로 내려앉은 플레이를 하는 팀을 만나게 되니 포지셔닝을 하는 것에 있어서 굉장히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결과론적으론 결국 팀의 에이스인 손흥민의 기가 막힌 택배 크로스로 귀중한 승점 3점을 가져오긴 했지만 앞으로 콘테가 이끄는 토트넘은 이 문제를 분명히 해결하고 넘어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공격수들의 유기적인 스위칭 플레이와 양쪽 풀백들의 정확한 크로스, 이 부분이 개선된다면 토트넘은 더 날카로운 공격을 이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